알알이 떼어낸 옥수수가 마치 보석처럼 아름답기까지 하다
폭염을 무릅쓰고 뒤 뜰 두번째로 심은 옥수수를 땄다
거름 한번 주지 않은 옥수수는 손에 꼭 쥘 정도로 크기가 작은데 비해 알알이 여문 옥수수 알은
벌레 하나 먹지 않고 틈 하나 없이 단단히 여물어 있었다
뜨거운 김이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찐 옥수수를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하면서도 달큰 한 맛이 입안 가득 번지며
마치 여름의 햇살을 먹은 듯한 기분이 든다
옥수수에 함유된 성분
옥수수는 탄수화물이 풍부해 든든한 에너지 원이 되며 식이 섬유가 가득해 장 건강과 소화를 돕는다
또한 비타민 B군이 많이 들어 있어 피로회복과 신경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걸 로 알려져 있다
옥수수 알 속에는 루테인과 제아잔틴 같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어 눈 건강에 탁월하고
햇빛에 지친 눈을 지켜주는 자연의 선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칼륨과 마그네슘은 혈압 조절에 불포화 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기여해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균형을 담고 있다
옥수수가 주는 효능
소화와 배변 개선 - 풍부한 식이 섬유로 변비 예방
눈 건강 지킴이 - 루테인 제아잔틴이 시력 보호하고
피로회복 - 비타민B군이 활력을 불 넣고
심장과 혈관 보호 - 불포화지방산과 미네랄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체중관리 도움 –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과식을 줄여준다
갓 쪄낸 옥수수를 그대로 먹으면 가장 달콤하고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옥수수 수염차는 붓기를 빼고 이뇨작용에 좋아 여름철 건강 음료로 사랑받고 있다
옥수수 가루로 만든 전이나 빵은 고소한 풍미를 더해 준다
옥수수 속대는 잇몸 치료에 쓰인다
옥수수 속대와 옥수수 수염과 보리차를 함께 끓여 먹으면 붓기를 빼는데 효과가 높고
시원한 여름 음료로 좋아 여름내 먹고 있다
옥수수에 담긴 이야기
하나 인디언의 신성한 선물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옥수수는 신이 내려준 최초의 곡식이자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졌다
인디언들은 대지의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젖을 주듯 옥수수가 사람들에게 생명을 이어가는 음식이라 믿었다
특히 북미 원주민중 호피 족은 옥수수를 영혼을 지켜주는 곡식으로 생각했고
죽은 이의 무덤에 옥수수를 함께 두어 저승길에서도 굶주리지 않게 한다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온다
2마야 신화 속 옥수수의 기원
중남미 마야 문명에서는 옥수수를 더욱 특별하게 여겨졌다
마야 창조 신화인 포플부흐 에 따르면 신들이 흙과 나무로 인간을 만들었지만 쉽게 무너지고 부셔 져서
옥수수 반죽으로 인간을 빚어내자 비로소 튼튼하고 지혜로운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즉 인간은 옥수수로 태어난 존재라는 믿음이 마야인들의 뿌리에 깊이 남아 있다
그래서 지금도 중남미에서는 옥수수를 신의 씨앗이라 부른다고 한다
3 우리나라에서의 옥수수 이야기
우리나라에 옥수수가 전해진 것은 조선 중기 이후인데 그 당시 옥수수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가난한 백성들의 굶주림을 덜었던 구황작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산골마을에서는 옥수수 알 하나에도 겨울을 나는 힘이 담겼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마움과 생존의 상징처럼 여겼다
옥수수는 우리 에게도 소박하지만 든든한 곡식이라는 따뜻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렇게 옥수수는 신화 속에서는 인간의 탄생을 의미하고 역사 속에서는 굶주림을 구한
생명의 곡식으로 전해져 왔다
수확한 옥수수는 쪄 먹기엔 너무 여물어 딱딱해져 알알이 떼어내 냉장보관을 했다
끼니때마다 밥에 넣어 먹으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옥수수밥은 고소하면서도 달작지근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나는 옥수수밥을 좋아한다
오늘은 옥수수알 두줄 남겨 가지고 하모니카를 불어 봐야겠다